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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.."유네스코行 준비 박차"

작성자 사승엽 작성일 2023.06.23. 23:11:24 조회수 298,770,072

◀ANC▶
의성지질공원이 전국에서 15번째,
경북에서는 4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
인증됐습니다.

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지구의
신비로운 모습을 간직한
의성 지질명소를 김서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
◀END▶
◀VCR▶

의성군 안평면 석탑리 도로변에 있는
'누룩바위',

1억 년 전, 호수로 흘러드는 퇴적물이
한층 한층 쌓여 수평을 이룬 게
마치 노란 빛깔의 누룩이 층층이 쌓여있는
모양새인데, 이 때문에 과거 술이 샘솟았다는
설화 같은 이야기가 지역에서 전해집니다.

◀INT▶이천호 의성지질공원 해설사
"어떤 분이 지나가다가 너무 갈증이 심해서
(술) 두 사발을 먹었답니다. 다음 사람이 와서
먹어 보니까 술이 아니라 물인 거야. 그래서
화가 나서 술 떠먹는 사발을 저 건너편 산에
던졌대요. 그래서 저 산 이름이 사발음지입니다."

영상 30도의 무더운 날씨에도 춘산면 빙계계곡
동굴 안에서는 차가운 고드름이 보입니다.

연평균 0.3도를 유지하며 얼음이 어는 빙혈과
돌 틈으로 찬바람이 부는 풍혈은
지질 현상의 또 다른 신비로움을 느끼게
해줍니다.

◀INT▶이천호 의성지질공원 해설사
"바위 틈에 겨울에 찬바람이 들어가면 찬바람이
무거우니까 가라앉아서 안에 보관돼 있다가
날이 더우면 더운 공기가 너덜 속으로 들어가면
찬 바람이 밀려서 나오는.."

비스듬한 암석 경사면이 크고 작은 원 모양으로
움푹 패여 있습니다.

1억 년 전, 공룡들이 남긴
384개의 발자국입니다.

이 중 77%는 목 긴 초식공룡의 발자국이지만
육식공룡의 발자국도 볼 수 있다는 게
특이한 점입니다.

◀INT▶이천호 의성지질공원 해설사
"초식과 육식이 있으면 같이 한군데
잘 어울리지 않는데, 여기 같은 경우에는
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의 발자국이 혼재돼
있습니다."

공룡 발자국 화석이 가파른 경사를 이루는
이유는, 7천만 년 전 금성산에서 대규모
화산 폭발이 일어나며 산 윗부분이 내려앉는
과정에서 주변 퇴적암을 경사지게 만든 걸로
추정됩니다.

[S/U]"제 뒤로 보이시는 산이 한반도 최초의
화산, 금성산입니다. 이 금성산을 비롯한
의성 전 지역이 15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
지정됐습니다. 의성군은 세계지질공원
인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."

◀INT▶김영규 관광경제농업국장/의성군
"중생대 백악기의 대표적인 지질입니다.
다양한 흔적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학술적으로도
가치가 충분히 인정받아서 세계지질공원으로
갈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예정입니다."

의성 지질명소는 이밖에도 치선리 베틀바위,
쌍호리 퇴적층, 안계분지 등
의성군 전역에 걸쳐 모두 12곳에 달합니다.

재작년에 남대천 공룡발자국이 확인된 데
이어, 작년에는 물고기화석이 나오는 등
의성지역의 화석 발견은 현재 진행형입니다.

의성군은 내친김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
지정을 위한 발굴과 연구를 이어나갈
계획입니다.

MBC뉴스 김서현입니다.(영상취재 차영우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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